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초간종택

  

 


종   목

  중요민속자료  201호, 201-1호(안채)

명   칭

  예천권씨 초간종택(醴泉權氏草澗宗宅)

지정일

  1984.12.24

소재지

  경북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166

시   대

  조선시대 중기

 

종택(宗宅) 현 소유자의 11대조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1534∼1591)는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郡玉)'의 찬자(撰者)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으나 이 건물은 선생의 조부때 지은 것으로 임란전(壬亂前) 건축이라 한다. 원래는 대문간(大門間)채와 사랑채의 좌측에 연접된 부속채가 있었으나 철거되었다.

전체건물은 숲이 우거진 낮은 뒷동산을 배경삼아 다소 경사진 대지에 동남향으로 좌정(坐定)하였다. 우측 전면으로 돌출(突出)한 사랑채(별당(別堂))는 잡석으로 높이 쌓은 축대위에 주위에 난간을 돌려 누(樓)집 모양으로 꾸몄으며 좌측의 ㄱ자로 꺾어 후퇴(後退)시킨 안채도 2단(二段)으로 높이 쌓은 축대위에 세우고 중문(中門)앞에 여러 단의 계단을 설치하고 있어 건물 전체가 매우 높고 웅장하게 보이며 고졸한 맛도 풍긴다. 사당은 안채 우측 후방에 배치되어 있다.

안채에서 정면 3칸중 좌측칸이 안방이고 나머지 2칸은 우물마루를 깐 안대청으로 전면은 개방되었다. 안방의 좌측 건물의 모서리에 도장방을 단칸(單間) 설치하여 안방과 부엌에서 출입하게 하였으며 도장방 앞에 안방과 접하여 마당쪽으로 부엌 3칸을 길게 뽑았다.

 

안대청의 우측에는 근년에 반칸(半間)을 앞으로 확장한 칸반(間半) 크기의 건넌방이 있고 좁아진 앞마루를 건너 안사랑 후원으로 통하는 문간(門間)과 고방이 마당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앞채의 중문간은 안마당의 좌측에 치우쳐 있고 우측으로 아랫방 2칸과 고방 단칸이 자리잡았으며 연접하여 우측 ㄱ자형의 안사랑채가 놓여 사랑채와 연결되었다.

 

안사랑 부분은 안사랑방과 양면이 개방된 마루와 사랑채 뒤쪽의 동마루에 연결되는 쪽마루로된 통로 등으로 이루어졌다.

안채는 자연석 초석(礎石)위에 방주(方柱)를 세웠고 대청 상부가구는 오량가(五梁架)로 제형(梯形) 판대공(板臺工)을 세워 종도리(宗道里)를 받고 있다. 민도리에 홑처마 집으로 들보밑의 보아지는 고졸한 모양의 초각(草刻)을 보이고 있다.

안대청 뒷벽에는 각각 두짝 열개의 널문이 달려 있는데 문틀의 중앙에는 수직으로 중간설주가 서 있으며 이러한 유구(遺構)는 다락에 낸 살창문에서도 볼 수 있다.

사랑채는 1967. 6. 23 보물 제457호로 지정하였다.

사당은 3칸 정면의 어간(御間)에는 양여닫이, 협간(夾間)에는 외여닫이 궁판 세살문이 달려 있는데 어간의 문틀 중앙에 수직으로 중간설주가 서 있다. 그런데 이 중간설주의 단면은 T자형으로 문받이를 겸하고 있으며 위쪽으로 밀어 올려서 떼어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출입문에 중간 설주가 서있는 예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의 장판각에서도 볼 수 있으나 착탈식(着脫式)으로 된 것으로는 발견된 유일한 예이다.

본 건물은 조선 초기말엽의 우수한 건축물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특히 중간설주의 유구(遺構)등은 조선초 ·중기 건축의 구조와 양식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