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팔일날
새벽같이 일어나 용문맛질에 있는 논바닥으로 갔다
어머님께서 논에 미리 물을 대어서 강물처럼 논물이 출렁이고 있었다,

요는, 논둑을 새로 발라야 되는데 어머님께서
年老 하셔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님은 쉬는날만 다오도록
이눈치 저눈치 봐가면서 기다리고 계시지만
내게 선뜻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다.

삽자루를 둘러메고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