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궂은 날씨로 인한 우려는 이른 아침 따사로운 햇살로 모두 씻어버리고
여러 족친 어른 분들과 함께 고향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식 행사가 시작되어 마지막 여흥의 시간 까지 너무나도 즐겁고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더욱이 궂은 날씨로 인해 만일의 사태(우천)를 대비해 비닐하우스 준비와 바닥에는 모래로 단장을 하고 5일 전 부터 준비했다는 어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많이 참석은 못했지만 그래도 고향에 계시는 여러 족친님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어 보여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드립니다.

상경 전 영사당 고택과 대수 종택을 들려 우리조상님들의 발자취와 지혜를 엿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영사당 고택은 매번 지나가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분명 충격 이였으며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지금도 건축설계를 하고 있기에 고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나 이번 영사당고택은 제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든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 이였습니다.
먼저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안채와 건넌방 상부를 보면 지붕 밑에 또 하나의 지붕을 놓아 단열을 매우 좋게 한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막아주는 매우 지혜로운 방법이며 이번 여름에 꼭 한번 다시 들려 확인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또 하나는 부엌과 마당 사이에 있는 항아리입니다.
처음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궁금했으나 이내 족친 어른분의 설명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여름철 냉장고라는 말씀을 듣고 신기했습니다. 일부 충청도 지방에 있었다는 말씀을 함께 들었으나 아무튼 제가 고건축에서 본 것 중에는 처음 이였습니다.
(사진을 못 찍어 현재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부엌 위치도?)

그리고 대수 종가 별당, 안채, 초간정 백승각 내 유물 이 모두 매우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문화유산들입니다.
수년 후 유물관이 새로이 건축되어 전시가 된다하니 이 또한 감사할 따름입니다.

끝으로 20~30대 젊음 족친님들 다음 화수회에서는 꼭 좀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기대하며,
재주가 없고 두서없는  글이나마 고향에서 고생하시는 여러 어른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몇 자 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우리 문중과 금당실, 용문사 등 용문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문화유산만 해도 1박2일 관광코스는 충분히 가능하니 이번 여름 휴가는 고향으로 가는 것이 어떨지?

(사진 올리는 방법좀 알려주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