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은 화수회가 있는 날이다.
시골서 자랐는지?
아니면 5월이라 부모님을 뵙고 싶은 욕심인지는 몰라도
꼭 이맘때면 기다려지고 한다.
올해도 반가운 어른 분들 뵙고 함께 즐거운 고향 행 버스에 오르니 선약을 취소한 보람도 있고 일요일 일찍 일어나 서두른 보람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재작년 화수회는 대수 분들은 참석안하시고 버들밭 분들만 고향에 가게 되어 고향에 계신 분들께 걱정과 누를 끼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함께 고향 행 버스에 오르니 흐뭇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단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대수 분들과 버들밭 분들은 합석해서 고향으로 갔으면 더 좋을 텐데 갈 때도 올 때도 따로 오니 왠지 반쪽 화수회라는 기분이 들곤 한다.
저 역시 버들밭 분들은 좀 낯설 곤 한다. (최소한 올라올 때라도 합석하면 좋지 않을까?)

아무튼 버스는 초간정에 도착했고 올해는 유난히 족친 분들이 많아 좋았으나 역시 올해도 젊은 분들이 드물어 또 한번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내려갈 때도 여러 어른 분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 주셨으나 이렇게 젊은 족친들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서글픈 화수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내심 올해는 젊은 족친들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를 기원하며~)

특히 좋았든 점은 매번 고향 아지매들 노고에 죄송스러웠으나 뷔페를 준비하여 노고를 줄인 점이 고마웠다(한편으로는 서글픈 현실-고향 역시 젊은 분들이 많이 줄어서)

전임 권덕하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와 신임 권유영 회장님의 기대를 뒤로하고 서울행 버스에 올라 무사히 화수회를 마쳤다.

비록 몸은 고되었으나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예천권가의 한 족친인 것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P.S 서울 및 수도권 인근에 계신 젊은 족친분(20대~40대)들 특히 옛날 ‘뿌리’회에 참석하신분들 연락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연락처 권경렬 011-9736-8816 / 권영주 019-674-0827